신완섭 기자
정전 70주년을 맞은 2023년 3월 3일 오전 11시 안양 범계역 로데오거리 한복판에서 전쟁위기 해소와 평화실현을 위한 ‘한반도 평화행동 출범대회’가 열렸다. 이날 대회에는 안양·군포·의왕·과천 지역의 시민사회 정계 노동계 종교계 등 111개 공동주최 참가단체에서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이 중 군포에서도 YMCA, 시민교육센터, 시민사회단체협의회, 아이쿱생협, 더불어민주당지역위원회, 리영희기념사업회, 호수풍물예술단 등 10여 개 단체가 참가했다.

선열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된 행사는 출범 경과보고 - 각 분야별 대표 발언 - 시 낭송 & 합창 - 선언문 낭독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주변 상가에서 흘러나오는 음악과 행인들의 소음, 부실했던 이동용 마이크 탓에 행사 진행이 매끄럽지는 않았으나 중간중간 “정전 70년 종전 평화협상을 시작하라” “한미 군사훈련을 중단하고 평화 대화를 시작하라”는 등 구호 제창과 박노해 시인의 시 ‘꺼지지 마라’ 시 낭송, 윤민석 곡의 ‘서울에서 평양까지’ 합창으로 이어지며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다.
세 명의 시민 대표가 낭독한 선언문을 통해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 출범의 의의를 이렇게 선언했다.
“한반도에서 3년간 벌어진 참혹한 한국전쟁의 포성이 멈춘 지 올해로 70년을 맞는다. 그러나 지난 70년은 잠정적인 휴전 상태였을 뿐, 결코 평화로운 상태는 아니었다. 현재의 윤석열 정부는 위기를 관리하고 평화를 가져올 아무런 수단도 역량도 없으며 오히려 한반도 긴장을 조장하고 있다.(중략) 아직 충돌과 파국을 막을 시간이 우리에게 있다. 대화와 협상의 기회도 여전히 남아있다. 우리는 행동할 것이다. 한반도전쟁 반대, 평화실현을 위한 100만 서명운동에 나설 것이다. 우리의 미래, 평화로 가는 길은 우리가 열 것이다”
앞으로 「경기중부 한반도 평화행동」은 ① 100만인 서명운동, ② 시민들에게 선언문/스티커 전달, ③ 거리 및 SNS 캠페인 전개, ④ 판문점선언 기념주간에 평화 현수막 게시, ⑤ 정전협정 기념주간에 전국 동시 평화행동, ⑥ 민생·민주·평등·평화 전국적 시민행동 등 다양하고 실천적인 ‘평화행동’을 전개할 방침이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공동주최 참가단체를 계속해서 접수받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