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애경 기자
용황초 김강혁 군, ‘제101회 어린이날’ 경주시 모범어린이상 수상자 중 한 명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이순신 장군, 수학 사칙연산 가장 자신 있어 “매우 성실하고 학습 능력 우수, 교우 관계도 원만합니다”
경주시와 경주 YMCA가 마련한 '어린이날 큰 잔치 한마당'에서 용황초 6학년에 재학중인 김강혁 군이 모범 어린이상 수상자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올해는 세계 최초로 어린이인권선언을 선포한 지 100년이 되는 해이자, 어린이날 제정 101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다.
경주시는 경주 YMCA와 함께 ‘제101회 어린이날’을 맞아 5일 황성공원 시민운동장에서 어린이날 큰 잔치 한마당을 마련한다.
이번 행사에서 특히 아동권리헌장 낭독과 함께 모범어린이 시상식(경주시장상, 경주교육지원청장상, 경주YMCA이사장상, 경주경찰서장상, 경주소방서장상 등)을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모범어린이 수상자 중, 경주YMCA는 지역아동센터 소속 어린이 중에서 용황초등학교 6학년 김강혁 군을 추천했다.
김 군이 다니고 있는 미래지역아동센터(이신영 센터장)는 지역사회 안에서 아동의 접근성이 일차적으로 가장 용이한 시설로, 사회복지통합서비를 제공해 건강하고 안전한 보호, 양육, 학습지도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미래지역아동센터 이신영 센터장은 “이번 수상자 중에서 지역아동센터에서는 강혁이가 유일하게 선정됐어요. 강혁인 매우 성실해요. 강혁이는 한번 시작하면 꾸준하게 해내고 성과를 이뤄내는 학생입니다”라고 추천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놀이학습시간에 배우는 바둑, 교육프로그램인 방과 후 영어 특강, 문화특기적성 프로그램인 피아노 수업에서의 수업 일지 등에서도 강혁이의 성실성을 대변하죠. 전반적인 습득력도 뛰어나고요. 교우 관계도 원만해서 다른 아이들과 충돌도 없고 외부 체험 활동에도 빠지지 않고 적극적이고요. 그래서 모범 어린이상에 강혁이가 적격이라는 판단이었습니다” 라고 말했다.
이번에 어린이 모범상을 받게 돼서 얼떨떨하다고 하는 김강혁 군을 방과 후 아동센터에서 만났다. 김 군은 또래 아이들보다 차분하고 속이 깊어 보였다. 그러나 ‘게임’ 이야기를 즐겨 하고 ‘여자 친구는 절대 없다’고 딱 잡아떼는 부분에서는 영락없는 개구쟁이 소년이었다.
하교 후 오후 3시경부터는 아동센터에 도착해서 5시 30분경 귀가한다는 김 군은 방과 후 수업에 참여하는 등 이곳에 6년째 다니고 있다고 한다.
23명 친구들과 같이 공부하는 반에서 항상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는 김 군은 “과목 중 수학을 가장 좋아하는데 풀이하면 재밌어요. 특히 사칙연산이 가장 자신 있어요”라고 한다.
수학을 가장 좋아한다는 김 군이 수학 문제를 풀어보고 있다.
“4학년 때 교내 독서골든벨대회에서 1등 해서 원하는 책도 부상으로 받고 상장받아서 너무 기뻤어요. 2학년때는 표창장을 받기도 했어요” 자랑하랬더니 돌아온 강혁 군의 답이었다.
친구들과 공기놀이하고 피구하고 오목 두기를 좋아하는 김 군은 올해가 지나면 ‘어린이’를 벗어난다. 친구들과 놀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김 군에게 올해는 어린이날의 마지막인 셈이다.
김 군은 “밀린 숙제를 하거나 시험 준비 등을 해야 해서 게임 못하고 엄마가 ‘공부 좀 하라’고 할 때, 취미 활동도 할 수 없을 때 ‘스트레스’ 받아요”라고 말하며 ‘씨익’ 웃는다.
그래서 최근엔 영어 문법 공부도 하고 있다고 하니 중학교 진학문제도 신경이 쓰이는 눈치다. “가고 싶은 중학교는 계림중, 신라중이예요. 계림중은 집에서 가깝고 신라중은 아는 형들이 많아서요”
김 군의 장래 희망은 ‘게임 크리에이터’라고 한다.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새롭고 유익한 게임을 개발해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이순신 장군이에요. 이순신 장군이 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위기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는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무엇보다 거북선으로 지혜와 용맹함을 발휘해 많은 전투에서 승리해 우리나라를 지켜주셨잖아요”라고 말하는 김 군의 눈이 반짝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