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체육회·경기일보 공동 주최 거리두기 해제 후 첫 ‘대면 행사’...4천여명 공연 등 즐기며 힐링
‘2022 평택시민 건강걷기대회’가 지난 21일 오전 평택시 이충레포츠공원에서 시민 4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신항철 본보 대표이사 회장, 홍선의 평택시의회 의장, 이진환 평택시체육회장, 홍기원•유의동 국회의원 등 내빈과 참가자들이 출발 전 준비운동을 하고 있다. 조주현•윤원규기자
신록의 계절 5월을 맞아 21일 평택의 대표 명산인 부락산 일원에서 ‘2022 평택시민건강걷기대회’가 펼쳐졌다.
평택시체육회와 경기일보가 공동 주최한 대회는 평택시 이충레포츠공원과 부락산 일원에서 시민·자원봉사자 등 4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오전 10시 이충레포츠공원을 출발해 부락산 자락을 돌아오는 4.3㎞ 코스에서 진행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평택에서 열린 첫 대형 행사인 만큼 참가자들과 시민들이 주말을 맞아 삼삼오오 함께 부락산을 걸었다.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 홍기원(더불어민주당·평택시갑)·유의동(국민의힘·평택시을) 국회의원, 홍선의 평택시의회 의장, 이진환 평택시체육회장 등 각급 기관·단체장도 참석해 시민과 발걸음을 맞췄다.
평택농악보존회, 평택여고 댄스부 리벤아이, 평택시태권도시범단의 사전 행사로 막을 올린 대회는 행사를 마친 뒤 이어진 주한미군 브라스밴드와 김양·박구윤·박상민 등 인기가수 축하 공연으로 한껏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또한 추첨으로 스마트TV, 돌침대, 자전거, 화장품 세트, 온수매트, 병원진료권 등 푸짐한 경품이 참가자들에게 주어졌다.
최원용 부시장은 “이번 걷기대회를 통해 평택시 각지에서 모인 여러분의 발걸음이 그동안 코로나로 힘들었던 일상에서 벗어나 활력이 넘치는 희망의 걸음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신항철 회장은 “코로나19로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활짝 펴고 모처럼 오랜만에 가족과 친구, 직장 동료 등과 함께 녹음이 우거진 부락산을 걸으며 신록을 마음껏 호흡하고 다양한 이벤트도 즐기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①4천여 명의 참가자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이진환 평택시체육회장
■ 이진환 평택시체육회장 “일상 복귀 맞아 건강 챙기고 화합 다지는 자리 되길”
Q 평택시민건강걷기대회를 소개한다면.
A 벚꽃길을 걸으며 따뜻한 봄을 만끽할 수 있는 축제로 매년 4월 개최하고 있으며 해를 거듭할수록 평택의 대표 시민 축제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언택트 레이스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올해는 5월 열게 됐다. 일상으로의 복귀를 맞아 부락산 정취를 만끽하면서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챙기고, 이웃 간 화합을 다지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
Q 올해 대회 참가 소감은.
A 지난 2019년 대회 이후 3년 만에 시민들과 함께 걷게 됐다. 간절히 바라던 순간이 찾아와 걷는 내내 행복했다. 시민들도 같은 생각일 것으로 생각한다. 기나긴 팬데믹을 지나온 만큼 모두 한 마음 한 뜻이 돼 즐길 수 있는 시민 축제가 되길 기대한다.
Q 어떤 프로그램을 준비했는지.
A 다양한 무대 행사를 준비했다. 대회 출발 지점과 도착 지점인 이충레포츠공원 광장에 다채로운 볼거리와 체험 부스 등도 운영했다. 대회 참가자에게는 기념품 지급과 함께 경품 추첨을 통해 다양한 선물을 드렸다.
Q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A 이번 대회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대규모 행사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을 개발해 발전시켜 나가고 시민들에게 다시 활력을 불어넣는 체육회가 되겠다.
평택=최해영기자
②자원봉사자들이 모든 참가자에게 잔치국수를 나눠주고 있다 ③가수 박상민이 화려한 축하공연을 펼치고 있다
■ 2022 평택시민건강걷기대회 이모저모
81세 김성남옹 “건강의 비결은 걷기”
○…평소에도 건강을 위해 걷기 운동을 자주 한다는 김성남옹(81·평택 안중읍)은 시민들과 함께 걷고 싶어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고 설명. 그는 나이 들수록 더 활기차게 걷고 움직여야 젊게 살 수 있다고 소개. 그는 최선을 다해 참여한 뒤 손주 10명에게도 자랑스런 할아버지가 되고 싶다고 술회. 그는 “내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건 나 자신뿐”이라며 “앞으로 건강을 위해 매년 걷기대회 참여하겠다”고 피력
평택 어린이집연합회원 단체 참가 눈길
○…평택시 어린이집연합회원 120명이 단체로 참가해 눈길. 이들은 ‘아이들은 놀기 위해 세상에 온다’란 글귀가 새겨진 단체 셔츠를 맞춰 입고 출전. 최근 아동 인권침해문제가 심화하는 가운데 지역사회에 아이들 인권을 위해 함께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참석했다고 설명. 김의향 회장은 “지역사회 행사인 만큼 이 행사를 계기로 지역사회의 구성원들이 아동 인권을 위해 마음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피력
주한미군 가족 “걷기대회는 특별한 선물
○…주한미군 가족들도 단체 참가해 봄날을 만끽. 이번 참가는 국제민간외교단체인 사단법인 국제피플투피플 평택챕터가 캠프 험프리스 기지 사령관에 정식으로 요청해 성사. 대회에 참석한 스티브 메도비(60)·민 메도비(64·여)·댄 큐치오(31) 가족은 “행사에 사람들과 함께 참여해 걸으니 운동도 되고 행복하다. 걷기대회는 매우 특별한 선물”이라며 미소
지선 후보들 “코로나 해방감 함께 즐겨요”
○…6·1 지방선거 후보들도 오랜만에 열린 대형행사 참여해 눈길. 시장 후보는 물론 평택시 갑선거구에 출마한 시·도의원 후보들도 번호표를 부착하고 부락산을 산보. 정장선 더불어민민주당 평택시장 후보와 최호 국민의힘 평택시장 후보는 “비록 선거기간이지만 코로나19에서 벗어난 해방감에 즐겁고 시민들의 밝은 얼굴을 보니 기쁘다”고 피력.
신명난 평택농악 공연에 시민들 ‘들썩’
○…식전행사로 진행된 국가유형문화재 평택농악 공연에 시민들 어깨를 들썩이며 환호. 특히 무동을 어깨 위에 올렸다 내렸다 하는 무동놀이 곡예에 시민들은 탄성과 박수로 화답. 이정광씨(33·수원 영통구)는 “코로나19로 최근 이런 공연을 보지 못했는데 오랜만에 야외에서 생동감 넘치는 공연을 보니 너무 행복하고 좋다”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워.
평택여고 댄스부 리벤아이 공연 ‘후끈’
○…평택여고 댄스부 ‘리벤아이’의 축하공연에 관객들의 열띤 환호를 받는 등 장내는 축제 분위기. 블랙핑크 노래 반주에 맞춰 칼 군무를 보일 때마다 관객들은 아낌 없는 박수와 함성. 학생들은 애초 9명으로 무대를 준비했지만 2명이 개인 사정으로 참여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후회 없는 무대를 펼쳤다고 소회. 방민정 리벤아이 회장은 “관객들의 환호에 나도 모르게 더 신이 나 열심히 춤을 추게 됐다”며 “나머지 팀원과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어 기뻤다”고 피력.
평택태권도시범단 공연 “태권도 매력에 빠져보세요!”
○…평택시 태권도 시범단 50명은 절제된 동작으로 ‘태권 퍼포먼스’ 펼쳐 기립 박수를 받는 등 눈길. 노래에 맞춰 춤추듯 움직이는 태권체조에 3단 격파와 540도 격파 등 동작 하나하나가 이뤄질 때마다 환호성. 평택지역 중고교생들으로 결성된 태권도 시범단은 이번 대회까지 12년째 참석. 정진현 감독(55)은 “누구 하나 다치지 않고 무대를 마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하다. 앞으로 더 멋진 퍼포먼스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피력
“국수 한 그릇하고 가세요” 지역단체 나눔봉사
○…지역 사회단체들도 손을 맞잡고 ‘먹거리 나눔봉사’를 진행 . 평택 남성 봉사단체 SM과 여성 봉사단체 BBS 등으로 구성된 30여명은 걷기대회 참가자들을 위해 국수를 무료로 나눠줘 화제. 많은 시민들에게 빠르게 배분하기 위해선 국수가 가장 좋은 메뉴라며 이처럼 결정. 오전 11시께 국수를 먹으려는 시민들로 부스는 성황. 김호명씨(65)는 “맛있는 국수도 먹을 수 있으니 이번 대회에 참가한 보람을 느낀다”고 피력
“같이 갑시다” 미군 브라스밴드 무대 펼쳐져
○…주한미군 제8군 군악대 공연도 선보여 눈길. 이날 공연에선 목관·금관악기를 전문적으로 연주하는 ‘스파르탄 브라스 밴드’가 재즈·팝을 연주. 시민들은 박수에 연신 앙코르를 외치며 환호. 주한미군 관계자는 “시민들을 위해 음악공연을 열 수 있어 영광이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한다”고 피력.
평택 YMCA 北음식 제공 ‘장사진’
○…평택 YMCA 경기남부하나센터가 마련한 북한 음식 ‘속도전떡’ 부스는 시식하려는 시민들로 장사진. 시민들은 막 뭉쳐낸 연한 미숫가루 맛의 ‘속도전떡’에 환호. 평택 YMCA 관계자 17명은 장갑을 끼고 손으로 조물조물 떡을 만들어 참가자들에게 나눠주는 등 분주한 모습. 평소 북한 음식을 접해보지 못했던 시민들은 속도전떡을 맛보며 즐거워하는 분위기.
“돌침대로 올겨울 따뜻하게 보낼게요” 함박웃음
○…대회 1등 경품 돌침대 주인공은 장금수씨(72·여·평택 합정동). 장씨는 매년 남편과 함께 걷기 대회 참가해왔으나 경품을 탄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소개.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체력이 아직 회복되지 않아 완주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돌침대를 받아 기쁘다고 술회. 그는 “올 겨울은 돌침대로 몸을 지지면서 따뜻하게 보내겠다”며 함박웃음.
평택=최해영·안노연·김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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