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섭 기자
YMCA 3층 라면카페 청소년 전용공간 운영

거창군 청소년 자율공간 '기댈언덕'이 16일 문을 연다. 지역 청소년이면 누구나 참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거창YMCA가 운영을 맡은 기댈언덕은 '2025 인구감소지역청소년성장지원사업'으로 추진됐다. 민관협력사업으로 거창YMCA 건물 3층을 비워 지역 청소년들에게 그들만의 아지트를 제공한다.
거창군 청소년 인구는 8540명(2024년 기준)으로 전체 인구 14.3%에 이른다. 하지만, 청소년수련관·청소년문화의집 등 청소년 수련시설 수용 정원은 청소년 100명당 14명에 그쳐 그동안 청소년 공간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자율공간으로 운영될 기댈언덕은 청소년들이 경제적 부담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 운영된다. 편안하고 안전한 공간 제공은 물론, 또래끼리 자유롭게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주중에는 오후 1시부터 8시까지, 토요일에는 오전 11시부터 6시까지 운영한다.
기댈언덕은 라면카페로 운영된다. 청소년들이 간식으로 즐기는 라면을 매개로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매일 달라지는 라면 종류와 수량, 레시피 등 정보를 공개하며 청소년들이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밖에도 소외계층뿐 아니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여성용품 나눔 공간도 함께 운영한다.
허빈 거창YMCA 간사는 "거창군에는 다양한 청소년 시설이 운영되고 있으나, 청소년 인구에 비해 전용 공간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이달 2주 동안 진행된 기댈언덕 시범운영에는 매일 30~40명 청소년이 찾아 청소년 공간 마련 욕구가 확인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기댈언덕에서는 다양한 청소년성장지원사업이 진행할 예정이다. △청소년 공정여행 △지역과 지역을 이어주는 청소년 한마음체육대회 △청소년과 지역사회를 이어주는 청소년문화축제 기획단 △잡다한 JOB 탐방 등 프로그램이 청소년들의 주도적인 참여와 성장을 지원한다.
/김태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