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근 박슬옹 기자
농작물서 마이크로시스틴 검출
환경단체 "낙동강이 보내는 경고"
쌀 전량 수매ㆍ농산물 조사 요청
21일 영남권 시민ㆍ환경단체 등이 낙동강 보 수문 개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환경단체
영남권 시민ㆍ환경단체가 세계 물의 날을 하루 앞둔 21일 경남도청 정문에서 "낙동강 보 수문을 개방하라"고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마산 YMCA 등 75대 단체는 "대한하천학회 등 조사 결과 지난해 낙동강 녹조 물로 자란 쌀에서 청산가리의 수천 배에 해당하는 독성을 가진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고 말했다.
이어 "낙동강 녹조 물이 논밭으로 흘러 들어가 독성물질이 쌀과 채소에까지 영향을 끼치게 된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창원ㆍ양산ㆍ합천ㆍ경북 고령 등 지역에서 재배된 쌀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녹조 독성 검출은 낙동강이 죽어가고 있다는 증거이자 경고이다"며 "이를 막기 위해서는 낙동강 보 수문을 개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이 단체들은 정부에게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된 쌀 전량을 책임 수매하고, 학교 급식 농산물 민관 공동조사 등을 요청했다.
출처 : 경남매일(http://www.gn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