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일절에 일장기를 걸어 공분을 산 세종시의 한 주민이 이번에는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주장하는 집회에 등장했습니다. 이에 대응하는 맞불집회도 열렸는데, 세종지역 시민단체는 그릇된 역사 인식에서 비롯된 행동이라며 규탄했습니다. 박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일절에 일장기를 내걸었던 세종시의 한 주민이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주장하는 한 극우성향 단체의 기자회견에 나타났습니다. 현직 목사이기도 한 이 남성은 외가가 모두 일본인이라며 일장기를 게양한 것이 무슨 문제가 있느냐며 항의했습니다. [이정우/삼일절 일장기 게양 주민 : "아무리 생각해도 일장기를 게양하는 게 무슨 위법이고 불법이기에 무릎을 꿇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들 기자회견에 앞서 세종지역 시민사회단체도 맞불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에 '평화의 소녀상' 보호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일본의 사죄도, 배상도 받지 못한 상황에서 참혹한 역사를 잊지 말자고 세운 '평화의 소녀상'이 최근 훼손된 데 이어 철거 주장까지 나오는 상황에 분노한다는 것입니다. [황치환/세종 YMCA 이사장 : "그릇된 역사 왜곡과 보수우익단체들의 위협에 노출된 평화의 소녀상 보호 조치를 즉각 시행하라."] 삼일절 일장기를 둘러싼 갈등은 소녀상 철거 논란에 이어 법적 분쟁으로까지 확대되는 모양새입니다. 일장기를 건 남성이 항의한 이웃에 대해 수사를 의뢰한 가운데 충북지역 한 시민단체가 이 남성을 맞고발했습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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