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토요포커스] 조규태 서울YMCA회장 "가정 밖 청소년을 위해 취업 지원, 쉼터 제공 등 다양한 지원 사업 펼쳐“
- 건강한 시민사회를 위해 다양한 운동 펼쳐
- 국내 약 70개 도시 YMCA 활동 중
- 가정 밖 청소년 지원 사업…1992년부터 청소년 쉼터운영
- ESG 가치 실현, 재난 안전 문제, 가정 밖 청소년 보호에 주력해
방송보기 링크 : https:youtu.be/RRWji5NPCbw
■ 방송일시 : 2022년 11월 19일 (토요일 / 05:40 ~ 06:20)
■ 진 행 : 김형오 경제부장 / 정아영 아나운서
■ 출연자 : 조규태 서울YMCA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김형오: 정아영 아나운서. 혹시 우리나라 최초의 야구단이 언제 탄생했는지 아십니까?
◇ 정아영: 언제 탄생했는지는 모르겠지만 YMCA 야구단이라고 유명한 건 알고 있습니다.
◇ 김형오: 영화가 있었죠.
◇ 정아영: 맞아요
◇ 김형오: 미국 선교사에 의해 만들어진 황성 YMCA 야구단이 우리나라 최초의 야구단입니다. YMCA에서는 야구 말고도 배구, 농구 등 여러 스포츠들을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했다고 하는데요.
◇ 정아영: 그렇습니다. 내년이면 우리나라에서 YMC가 설립된 지 120년이 된다고 합니다. 오늘은 서울 YMCA 조규태 회장님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김형오: 어서 오십시오.
◆ 조규태: 네, 안녕하세요?
◇ 김형오: YMCA, 길거리를 이렇게 돌아다녀 보면 시내에서도 많이 보이고 그런데 구체적으로 무슨, 뭘 하는 곳이지? 이렇게 약간 좀 생소하신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 조규태: YMCA 이니셜 그다음에 YMCA 노래 이거 모르는 국민들은 거의 없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 김형오: 없어요, 네, 네.
◆ 조규태: 그런데 이제 그 YMCA가 도대체 무엇을 하는 단체냐라고 물어보게 되면 많은 국민들이 고개를 갸우뚱하고 대답을 못 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우리 YMCA 창립 과정과 관련해서 YMCA를 조금 소개해 드리면 구한말, 근대화의 여명기잖아요. 이때 세계 열강이 한반도를 지배하려고 무척 각축을 벌였어요. 그래서 우리 민족이 갈 길을 잃고 헤맬 때 개화 자강의 기치, 자주독립의 기치로 우리 서울 YMCA가 창립됐고요. 1903년에 창립됐으니까 올해로 꼭 119주년이 됐네요. 그래서 YMCA 창립과 관련해서 민족사적 의미를 보게 되면 민족운동의 선구자이다. 그다음에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운동단체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고요. 초기에는 을사늑약 반대, 고종 양위 반대, 그다음에 친일조직 일진회와 대결 우리 서울 YMCA가 일본 동경에 재일본 한국 YMCA를 창립했어요. 1919년에 2.8독립선언 그때 당시에 유학생이 678명이었다고 하는데요. 600명이 모여서 그 2.8독립선언을 했고요. 그다음에 3.1운동 민족 대표 33명 중에 9명이 우리 서울 YMCA 이사, 위원, 직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오늘날에는 건강한 시민사회를 향해서 시민운동, 청소년운동, 사회복지운동, 사회체육운동 다양하게 운동을 펼쳐가고 있습니다.
◇ 정아영: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다고 지금 말씀을 하셨잖아요. 그렇다면 저희 일반 시민들이 알 수 있는 어떤 YMCA의 사업 같은 게 조금은 소개해 주실 만한 게 있을까요?
◆ 조규태: 뭐 YMCA 운동의 목적이 있고 이념이 있고 정신이 있잖아요. 그래서 추구하는 바를 지향하기 위해서는 시민 쪽에 나타날 수도 있고 청소년 쪽에 나타날 수도 있고. 청소년의 건강한 몸, 건강한 마음 이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저희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는 겁니다.
◇ 김형오: 제가 이렇게 명함을 받아서 보니까 YMCA 회장님이 아니시고 서울 YMCA 회장님이세요.
◆ 조규태: 네, 네.
◇ 김형오: 그러면 YMCA 회장님은 또 따로 계세요?
◆ 조규태: 한국에는 약 70개의 도시 YMCA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 김형오: 각 지역마다?
◆ 조규태: 네, 네. 그런데 아까 얘기했듯이 운동의 목적이나 이념, 정신이 같잖아요? 이제 서로 협의할 문제도 있을 거고요. 서로 연대, 협력해야 될 문제도 있을 겁니다. 그래서 각 도시 YMCA 간 협의체로서 연맹이 결성된 거고요. YMCA가 1903년에 창립이 됐는데 11년 후인 1914년 4월 25일 제4회 학생하령회를 저희들이 개최합니다. 거기서 서울 YMCA와 10개 YMCA가 합쳐서 조선기독교청년연합회를 창립을 했고요. 서울 YMCA를 제외한 나머지는 전부 YMCA였습니다. 재일본 한국 YMCA도 포함이 됐는데 역시 학생 YMCA였고요. 이 의미는 뭐냐 하면 운동 지향성의 도시 YMCA와 그다음에 봉사 지향성의 학생 YMCA가 결합했다는 거고요. 그 외에는 이제 학생 YMCA가 도시 YMCA 산학클럽으로 들어와서 활동하게 되고요. 서울 YMCA가 창립했기 때문에 1948년까지 서울 YMCA 총무가 연맹의 총무를 겸하고 이렇게 오다가 48년도에 이렇게 좀 결별했습니다.
◇ 정아영: YMCA가 환경적인 문제에도 동참을 하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면 최근에 ESG 운동 같은 것도 같이 동참을 하고 계신다고 보면 되는 건가요?
◆ 조규태: 네, YMCA 운동이라는 게 스펙트럼화가 될 수 있는데요. YMCA 운동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흐름을 도외시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사회적 흐름이라든가 사회적 화두를 듣고 분석하고 해석을 해서 YMCA 운동의 방향을 설정해 가는데요. 사회 변화에 맞춰서 이렇게 맞춰가려고 하고요. 제가 현재 취임한 후 2년이 됐는데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게 ESG 가치 실현, 그다음에 재난안전 문제, 가정 밖 청소년을보호하고 권리를 신장시키는 일 특별히 거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 김형오: 가정 밖 청소년 이야기를 말씀하셨는데 사실은 이제 요즘에 점점 더 가정 바깥으로 나가는 청소년들 숫자가 많아져요. 여러 가지 이제 학생들을 어떻게 좀 보듬어 안고 건강하게 우리 사회의 일꾼이 될 수 있도록 양성하고 교육하는지요.
◆ 조규태: 기본적으로 YMCA의 특성 그다음에 청소년운동단체라고 하는 것은 많이 회자가 되고 있고요. 이제 우리가 운동의 대상으로서 청소년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이 주체가 돼서 자기 스스로 건전한 나라를 만들어가고 창의적인 문화를 만들어가고 YMCA는 플랫폼을 제공하거든요. 창립 초기에 청소년 교육을 시켰고요. 16년도에 우리나라 최초의 실내체육관이 설립됐을 때 청소년 먼저 이용하게 했고, 한 2~천 명씩 아마 온 거로 알고 있고요. 산업화 시기에 이제 근로 청소년 관련한 것. 그런데 이제 가정 밖이나 학교 밖, 그다음에 사회 밖 청소년들이 존재하잖아요. 아이들을 도외시할 수가 없어서 1992년도에 우리나라 최초로 청소년 쉼터를 개설했고요. 결과적으로 서울 YMCA 쉼터 개설이 우리나라 청소년 쉼터 30년사하고 똑같은 맥을 같이 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 아이들이 사실 사회적 관심과 사랑이 좀 필요하잖아요. 그 이면에 사회적 일각에서 누군가는 책임져야 된다. 그러면 공신력 있는 저희 서울 YMCA가 이 아이들을 책임져야 되겠죠. 그래서 이제 가정 밖 청소년을 위한 활동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습니다.
◇ 정아영: 실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서 받았던 청소년들이 많을 것 같아요. 그 많은 청소년들 가운데 혹시 좀 기억에 남는 청소년이 좀 있으신가요?
◆ 조규태: 가정 밖 청소년 운동의 종착역, 그것은 재가정화 그다음에 또래집단으로의 복귀잖아요. 그런데 아직 법률적으로, 제도적으로, 사회적으로 이 시스템이 미흡한데요. 그래도 현장에서 근무하는 우리 실무자들의 사명감, 그다음에 열심히 일하면서 많은 효과를 나타내고 있어요. 예를 들어서 13살에 가정불화로 인해서 가출한 청소년을 민간단체가 인적 자원도 제한되어 있고 물적 자원도 제한되어 있잖아요. 그러니까 교회 같은 데 음악 교육을 시켜서 취업을 시킨다든가. 그다음에 일시적으로 보호하면서 학습 지원을 하고 취업 지원을 하는 과정에 검정고시 합격한 아이들도 있고 또 대학에 들어간 아이들도 있고. 특별히 기억에 남는 건 가정 밖 청소년 아이가 임신을 해서 저희 이동버스에 왔는데요. 미혼모 출산시설하고 연결해서 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났거든요. 그때 고마움을 잊지 못해서 그 아이의 손을 잡고 저희 이동쉼터를 가서 찾아오는 경우. 또 이와 별개로 한 15명의 청소년들에게 매일 식사 제공을 하면서 나중에 사회 진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면접 보는 방식, 그다음에 상사와 갈등이 있을 때 그것을 방법 이런 것도 교육시키고 다양하게 하고 있습니다.
◇ 김형오: 네, 네. 사연이 있어서 또 어떤 좀 안 좋은 일로 인해서 배회하거나 방황하는 그런 청소년들이 있으면 지나가다가 YMCA 간판이 보이면 들어가서 좀 쉴 수도 있고 거기에서 안정을 찾고 공부도 다시 할 수 있고 여러 가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거군요.
◆ 조규태: 네. 지난 11월 11일날 여성가족부에서 청소년 쉼터 주간행사를 했는데 쉼터를 경험한 아이들이 성공한 사례와 소감발표가 있었습니다. 가정불화로 한달동안 쉴곳이 없다가 아마 경찰을 만난것으로 알고 있고요 그 경찰관 덕분에 쉼터에 왔고 안정을 찾고 검정고시를 보고 대학까지 합격했습니다.
◇ 정아영: 내년이면 이제 우리나라에서 YMCA 운동이 시작된 지 120주년이 됩니다. 120주년을 준비하시고 계실 것 같아요. 아무래도 뭐 행사라든지 기념식이라든지 준비하고 계실 것 같은데.
◇ 김형오: 의미가 클 것 같아요.
◆ 조규태: 넓은 의미에서 기념 사업이라고 하는 것은 기억해야 할 것, 기념해야 할 것, 그다음에 기려야 할 것 이렇게 나뉘잖아요. 기억해야 할 것은 YMCA의 정체성을 찾는 거고요. 그다음에 기념식도 축제와 화합의 장으로 만들어야겠는데 또 120년 숨결에 있어서 YMCA에 크나큰 재정적 기부를 한 사람들 선양 사업도 좀 해야 되고요. 그다음에 기려야 할 것은 YMCA의 목적, 정신, 이념을 어떻게 접목시키느냐 문제 아니겠어요? 그래서 이제 제가 주력하고 있는 ESG 가치 실현, 재난안전, 가정 밖 청소년을 보호하고 권리를 신장시키는 일. 이것을 새 문화 창조의 플랫폼에 대한 기반 조성 사업으로 제가 대대적으로 추진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 김형오: 우리 한국을 넘어서 지구촌 곳곳에 도움의 손길, 사랑의 손길이 필요한 곳까지 나가겠다고 하셨잖아요. 실제로 그런 국제적인 어떤 진출, 국제적인 업무 이런 것도 좀 활성화가 되고 있는 건가요?
◆ 조규태: 저희 YMCA를 이야기하게 되면 세계 최대의 국제 민간운동단체예요. 120국에 한 2만여 YMCA가 활동하고 있고요.
◇ 김형오: 아, 그래요?
◆ 조규태: 지지난주에도 싱가포르에서 6개 YMCA 컨퍼런스라고 다녀왔는데요. 호놀룰루, 오사카, 타이베이, 홍콩에 있는 중국 그다음에 싱가포르, 저희 서울 YMCA가 세계적인 어젠다를 놓고 같이 YMCA가 협력해서 어떻게 이 문제를 풀어갈 거냐. 그래서 이번 회의에서는 UN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사안, 뭐 기후변화 이런 걸 해서 다음에 한번 토론을 해보자. 같이 연대, 협력할 수 있는 것. 이런 것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 김형오: 가장 중요한 좀 여쭤봐야 되는데, 회원제로 운영을 하시는 거죠? 그 회원은 몇 명이고 이렇게 회비를 내는 건가요? 재정적으로는 어떻게.
◆ 조규태: 기본적으로 YMCA 어소시에이션이라고 하는 건 회원운동단체잖아요. 회원이 주인이에요, 회원운동체거든요. 저희 YMCA 회원으로 가입하는 법은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회비를 내서 재정적 지원하는 방법이 있고요. 저희 시설을 이용해서 회원이 되는 방법이 있고요. 다만 이제 저희 YMCA의 정체성이라고 일컫는 총회 의사결정권에는 이제 기독교인으로서 2년 이상 정회원인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습니다.
◇ 김형오: 네, 네.
◆ 조규태: 다만 저희들이 활동하는 건 일반 회원들 통해서 그 조직을 통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 김형오: 관심 있으신 분들은 YMCA에 연락하셔서 회원이 되고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정아영: 회장님께서 이제 앞으로의 임기 동안 서울 YMCA를 어떻게 끌고 나가실 계획이신지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조규태: 제가 취임하면서 내놓은 프로젝트가 저스트 러브, 사랑 실천 프로젝트라고요. 지역 곳곳, 민족, 나아가서 세계 곳곳을 사랑의 마음으로 물들인다면 물론 이제 그것이 자연이든 사람에 대한 것이든 발생될 수 있는 갖가지 문제들을 쉽게 실타래를 풀 듯이 한꺼번에 해결될 수 있다고 보거든요. 지역공동체라고 하는 것이 뭐겠습니까? 도움을 받을 권리가 있는 곳이 있을 거고요. 도와줘야 할 의무가 있는 곳이 있을 거예요. 그 양쪽을 다 바라보면서 이 사회의 빛과 소금 역할을 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 김형오: 도시화 또 이제 근대화, 사회화 이런 것들이 진행되면서 누군가는 앞장서야 되고 선도자적 역할을 해야 되고. 또 그 속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또 누군가는 챙겨야 되고, 그렇죠? 그런 역할들을 우리 YMCA가 하고 있구나 이런 생각이 좀 드네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하죠. 우리가 함께 어울려 살아가기 위해서는 서로 간의 배려와 화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여러 시민, 사회단체가 그 역할을 잘 해내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정아영: 우리 사회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서 앞으로 더 다양한 곳에서 YMCA 활동이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오늘 토요포커스는 여기서 모두 마치겠습니다. 함께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