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원 기자
서울YMCA의 텀블러 시험 결과 보냉기능은 써모스 텀블러가 1위, 스타벅스 텀블러가 3위로 나타났다. 서울 시내 한 카페에서 시민이 텀블러를 고르고 있다. /사진=뉴스1
시중에 판매되는 텀블러 중 보온·보냉 성능이 가장 뛰어난 제품은 써모스 캐리 루프 텀블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서울YMCA가 시중에서 판매되는 텀블러 13개 제품을 분석한 결과 텀블러의 유형과 디자인에 따라 보온·보냉 성능이 다르게 나타났다.
서울YMCA는 최근 기후위기 대응 실천방법으로 텀블러 사용이 늘어나자 각 브랜드의 주요 품질과 성능, 사용 편의성, 환경성 등을 시험·평가해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시험은 최근 3개월 내 텀블러를 이용한 20대 이상 성인남녀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8개 브랜드 제품을 선별해 진행됐다. 시험대상 제품은 총 13개로 글라스락, 락앤락, 스타벅스, 블루보틀, 투썸플레이스, 할리스, 스탠리, 써모스 등이었다. 용량은 450~500ml 제품을 기준으로 했다.
시험 결과 보온·보냉 성능, 사용 편의성은 제품 형태별(준밀폐형, 밀폐형),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시험대상 제품 모두 안전성 및 표시기준을 준수했으며 스테인리스 제조 시 사용되는 연마제도 세척으로 제거할 수 있었다.
텀블러 주요 성능인 보온·보냉 성능은 95도 정도의 물과 4도 정도의 물을 담은 뒤 실온에서 24시간 후 온도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시험 결과 13개 제품 중 보온은 ▲써모스 캐리 루프 텀블러 ▲블루보틀 데이오프 텀블러 ▲할리스 레더 스트랩 텀블러 순으로 성능이 뛰어났다. 보냉은 ▲ 써모스 캐리 루프 텀블러 ▲투썸플레이스 투썸SS 멀티텀블러 ▲스타벅스 블랙앤골드 스탠리 보온병 등이 오랫동안 시원하게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품 유형별로는 완전밀폐되고 입구가 좁은 밀폐형이 준밀폐형보다 보온·보냉 성능이 좋았다.
특히 밀폐형 제품 간 온도 성능 차이는 최대 17.3도로 꽤 차이가 컸다. 반대로 준밀폐형은 입구가 넓고 음용구가 있어 보온 성능은 낮았지만 제품 간 차이는 크지 않았다.
평소 텀블러를 사용하면 플라스틱 컵을 쓸 때보다 탄소배출량이 16.5배, 종이컵보다 12.9배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