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CBS 김한영 기자
광주YMCA 6·1 지방선거 평가와 향후 과제 토론회 진행 과거 선거보다 중앙 정치 영향 커 거대 정당만 살아 남아 광주 낮은 투표율 "정당 이념 상실이 원인" 지적
16일 광주YMCA 무진관에서 6.1지방선거 평가와 향후과제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진행됐다. 김한영 기자
지난 1일 실시된 지방선거 과정에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남에서 불거진 불공정한 민주당 후보 경선을 놓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또 중앙 정치의 영향이 커 거대 정당을 제외한 다른 정당들은 살아 남기 힘든 구조였다는 평가도 나왔다.
광주YMCA는 16일 오후 광주YMCA 무진관에서 '6·1지방선거 평가와 향후 과제'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조선대 정치외교학과 공진성 교수는 주제 발제자로 나서며 이번 6·1지방선거가 과거 지방선거 때보다 유독 중앙정치의 영향이 컸다고 평가했다.
공 교수는 "중앙 정부에 대한 재정 의존도가 높고 권한이 크지 않은 현실 속에서 지난 선거는 사실상 지방이 사라진 선거였다"며 "대통령 퇴임과 취임과 미국 대통령의 방문 등의 이슈가 지방선거 전의 여론을 장악함으로써 이번 지방선거는 사실상 고유의 쟁점 없이 치러졌다"라고 밝혔다.
중앙 정치의 영향이 커지면서 거대 정당 외에 살아남기 힘든 구조가 됐다는 게 공 교수의 설명이다.
공 교수는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에 대해선 민주주의가 아니라며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공 교수는 "경선에 붙여서 좋은 사람은 사조직을 잘 장악하고 있는 사람"이라며" 그 사람들이 유리하게 되는 구조를 마치 민주주의처럼 옹호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광주전남 유권자들은 경선을 민주주의라고 생각하는 편견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공 교수는 광주의 낮은 투표율은 정당들의 이념 상실이 원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여러 정당이 치열하게 경쟁하던 과거 선거와 달리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거대 정당뿐만 아니라 군소정당들도 정책 면에서 차별성이 크게 없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정당들 간의 변별력이 떨어진 데다 올해 대선에서 민주당이 패배해 민주당의 텃밭인 정치에 대한 광주전남 유권자들의 관심이 줄면서 투표율이 저조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