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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CBS 만나
YMCA 사업, 하나님 나라의 사역결식 어르신 무료급식소, 하루 200명 찾아북한 이탈주민 자녀들을 위한 학습 멘토링 프로그램청소년 해외 봉사단 무료 운영
■ 방송 : 충북CBS 라디오 청주 FM 91.5MHz, 충주 FM 99.3MHz (13:05~13:35)■ 제작 및 진행 : 최영실 아나운서■ 출연자 : 청주 YMCA 강한별 사무총장

청주YMCA 제공
◇ 진행자>CBS 만나 오늘 청주YMCA의 든든한 중심 강한별 사무총장님 초대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여기저기서 봄꽃이 팡팡 터지니까요. 진짜 봄을 실감하겠어요.
◇ 진행자> 맞습니다. 저희 무심천에도 벚꽃이 아주 활짝 피었습니다. YMCA가 위치한 중앙공원도 요즘 날씨가 따뜻해져서 많은 분들이 모이실 것 같아요 ?
◆ 강한별> 네, 맞습니다. 중앙공원에 많은 시민들이 오시고요. 특히 어르신 분들도 많이 찾아주셔서 정말 시민들로 가득합니다.
◇ 진행자> 덕분에 YMCA도 더 바빠지셨겠죠? 오늘의 YMCA 이야기 들려주세요. YMCA는 우리 사회에 큰 영향력을 끼친 단체잖아요. 격동의 역사 속에서 중요한 시민사회 역할을 해왔고, 지금도 시대가 요구하는 다양한 활동을 활발히 펼쳐나가고 있는데요. YMCA가 어떤 단체인지 알고 계시지만, 다시 한번 소개해 주시죠.
◆ 강한별> 네, 알겠습니다. 저희 YMCA를 간단히 소개드리겠습니다. YMCA는 'Young Men's Christian Association'의 약자로, 한국어로는 '기독교 청년회'라는 뜻입니다. 1844년, 영국의 청년들이 성경 공부 모임으로 시작했으며, 지금은 전 세계 약 120개국에서 YMCA가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청주 YMCA는 1948년에 설립되었고, 기독교 선교 단체로 출발해 지금까지 기독교을 전파하고, 시민사회 건설과 새 문화 창조, 특히 청소년·청년 운동을 활발히 펼쳐오고 있습니다.
1960년대 70년대에는 농촌 계몽 운동, 8090년대에는 시민중계실을 통한 소비자 교육과 무료 법률 상담 등의 활동을 전개했으며, 아기스포츠단 등 유아 체육 활동도 활발히 운영해 왔습니다.
◇ 진행자> 또 시대에 따라 YMCA의 모습도 변했죠? 요즘은 시민들의 요구가 많이 달라졌잖아요?
◆ 강한별> 네, 맞습니다. 지금 YMCA는 본관과 법인 활동을 비롯해, 청주시 복대동 근로자 종합복지관, 파란색 지역아동센터, 청소년시 어린이집 등을 운영하며 다양한 활동과 봉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진행자> YMCA의 다양한 활동들을 보면 단순한 시민운동을 넘어서, 깊은 사랑과 섬김의 정신이 느껴지는데요. 신앙인으로서 예수님의 사랑을 품고 일하실 것 같아요. 어떤 모토로 일하고 계신가요?
◆ 강한별> 네. 저는 YMCA의 모든 활동과 사업 속에 하나님 나라의 사역이 녹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신앙인으로서 가장 핵심은 복음서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실천하는 일이 YMCA의 모든 활동에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그래서 저는 YMCA에서 일하는 모든 순간마다 이 말씀을 기억하며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삶을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YMCA가 지역사회의 다양한 필요에 부응하며 특히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들을 많이 운영하고 계신데요. 현재 진행 중인 주요 활동들을 소개해 주세요.
청주YMCA 제공
◆ 강한별> 네. 먼저, 저희 YMCA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을 위해, 특히 결식 우려가 있는 어르신들을 위한 무료 급식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이 급식소는 1995년에 시작되었고, 지금은 청주 YMCA 회관이 위치한 중앙공원을 비롯해 청주 지역 전역에서 결식 우려가 있는 어르신, 노숙자 등 하루 약 200명 정도가 매일 찾아오십니다. 저희는 평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점심 식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네, YMCA 다락방 무료 급식, 그러고 보니까 벌써 30년이 됐네요. 코로나 같은 그런 상황을 빼고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이렇게 매일 열고 계신 거죠?
◆ 강한별> 네. 그래서 매일같이 이 분들이 보통은 점심 식사가 하루 중 첫 끼이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만큼 생활이 어려우신 분들, 차상위 계층 분들이 많이 찾아오시고요. 특별히 이분들에게 식사를 대접해 드리기 위해 시민들이 봉사자로 매일같이 오셔서 식사를 준비하고, 배식하고, 마무리까지 함께 해주십니다. 저도 오늘 12시 30분까지 급식을 마무리하고 바로 이 자리에 왔습니다.
◇ 진행자> 그러네요. 사무총장님도 이 사역만으로도 바쁘실 것 같아요. 매일 150분에서 200여 분의 식사를 준비하시는 거잖아요.그걸 마무리하시고 이렇게 오셨군요. 정말 다락방 무료급식이 말씀하신 것처럼 유일한 첫 끼이기 때문에 소홀히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안 할 수도 없고요. 또 아직 우리 사회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한 외국인이나 북한이탈주민을 돌보는 사역들도 있으시죠?
◆ 강한별> 네, 저희 YMCA에서는 시민들에게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글을 배우지 못하신 어르신들을 위한 한글 문해 교실을 운영하고 있고요. 말씀해주신 것처럼 청주시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을 위한 한국어 학당도 운영 중입니다. 단순히 한글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한국 문화도 함께 전파하면서 민속놀이 체험이나 음식 만들기 등의 활동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청주에 거주 중인 북한 이탈주민 자녀들을 위한 학습 멘토링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이들에게도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우리는 매일 접하는 한국 문화이기 때문에 그리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지만, 외국인이나 북한이탈주민에게는 전혀 새로운 세계일 수 있잖아요. 이런 부분에서 YMCA가 큰 도움을 주고 계시네요. YMCA는 본래 청년과 청소년 중심의 시민단체이기도 한데요. 요즘처럼 가치관이 혼란스러운 시대에는 청소년 교육이 더 중요해진 것 같습니다. 기독교 가치관으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들도 소개해 주세요.
◆ 강한별> 네, 말씀해주신 대로 밝고 건강한 청소년, 청년 지도력을 육성하는 것이 YMCA의 큰 목표입니다. 저희는 단순한 학교 교육을 넘어서 다양한 사회 경험을 청소년들에게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자원봉사 활동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고요.
특히 작년부터는 청소년들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외 봉사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이 더욱 건강하고 성숙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 진행자> 네, 청소년들이 이러한 활동을 통해 성경적 가치관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겠네요.해외 봉사단은 경쟁률이 치열하다고 들었어요. 참가비도 무료라고 하던데요?
◆ 강한별> 네, 참가비 없이 운영되다 보니 많은 학생들이 지원하고 있습니다. 다만 모든 인원을 다 데려갈 수는 없어서, 선발을 통해 학생들을 뽑고 해외 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작년에 베트남에 다녀오셨다고요?
◆ 강한별> 네, 작년에는 베트남으로 다녀왔고요. 올해는 몽골로 해외 봉사를 예정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많은 분들 가운데 단 20명만 선발된다니, 어떻게 해야 선발될 수 있을까요? 자기소개서를 잘 써야 할까요?
◆ 강한별> 네, 정말 진심으로 해외 봉사에 참여하고 싶다는 그 열정만 보여주신다면 충분히 선발될 수 있습니다.
강한별 청주YMCA 사무총장. 자료사진
◇ 진행자> 그렇군요. 강한별 사무총장님의 가정은 든든한 신앙의 뿌리를 가진 가정으로 알고 있어요.아버님이 목회자이시기도 하고요. 자연스럽게 신앙생활을 하게 되셨겠지만, 처음 신앙 이야기도 들려주세요.
◆ 강한별> 네, 말씀해주신 대로 저희 아버님이 목회를 하셨고, 저는 모태신앙으로 자라났습니다. 어릴 적부터 부모님을 통해 자연스럽게 교회에 다니게 되었고, 신앙을 가지게 됐습니다. 부모님의 사역을 곁에서 보며, 하나님을 믿는 것이 이웃을 섬기는 일이며, 이웃을 섬기는 것이 곧 하나님을 따르는 것이라는 진리를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교회 안에서의 사역뿐만 아니라 세상 속에서도 사회 사역에 관심을 가지고 지금까지 신앙생활을 해오고 있습니다.
◇ 진행자> 목회자 가정에서 자라오셨다면,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신앙 훈련이 되고, 기독교적인 가치관이 세상을 보는 기준이 되었을 것 같아요. 큰 울타리처럼 보호가 되었을 텐데, 세상 속에서는 또 다르잖아요? 믿지 않는 분들도 만나게 되고, 가치관이나 마음이 부딪히는 순간들도 있었을 것 같은데, 어떠셨나요?
◆ 강한별 >사회활동을 하면서 정말 많은 일을 겪고 있고, 여러 직분을 맡다 보면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 가운데서도 늘 하나님께서 제 삶에 함께해 오셨다는 것을 믿으며, 지난 역사 속에서도 하나님은 저희와 함께하셨기에 신앙을 고백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청주YMCA 제공
◇ 진행자> 맞습니다. 주님과 늘 동행하는 삶, 보이진 않지만 강하게 밀어주시잖아요. 기독교 신앙은 누군가를 배척하거나 선을 긋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포용하고 사랑하기 위해 오신 예수님의 삶을 따라가는 거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사순절 기간도 특별하게 보내고 계실 것 같은데요. 어떤 마음으로 보내고 계신가요?
◆ 강한별>사순절을 정말 거룩하게 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직장 일이나 일상에 밀려서 뜻대로 실천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순절이 신앙인에게 갖는 의미가 크고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기간에는 더욱 말씀을 묵상하고, 예수님의 고난에 동참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네, 기도 제목도 좀 나눠 주세요.
◆ 강한별> 기도 제목이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굳건한 믿음입니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다양한 어려움과 시험이 찾아오는데, 그럴 때마다 하나님을 놓지 않고 성숙한 신앙인으로 살아가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가정의 평안입니다. 결혼한 지 1년이 조금 지났는데요. 하나님의 도우심 가운데 믿음의 가정을 꾸리고, 앞으로도 평안이 가득한 가정이 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나라와 민족, 그리고 제가 속한 사역을 위한 기도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갈등과 반목이 종식되고, 하나님의 평화가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제가 속한 YMCA를 비롯한 모든 사역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진행되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올해 특별히 교회에서 직분도 받으셨다고요? 교회에서 직분을 받는다는 것은 단순한 역할 이상으로, 섬김과 책임을 함께 지는 것이잖아요. 집사님으로서 어떤 마음과 자세로 교회를 섬기고 계신가요?
◆ 강한별>직분을 받는다는 것은 정말 큰 책임감을 느끼게 됩니다. 신앙인으로서 매일의 삶 가운데 말씀에 충실하고자 노력하고 있고요. 현재 교회에서는 청소년부 사역에 참여하고 있으며, 교회뿐 아니라 YMCA 사역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일을 성실하게 감당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그렇게 교회도 섬기시고, YMCA를 통해 사회도 섬기고 계시군요. '안에 있으면 숲이 안 보인다', '밖에 있으면 나무가 안 보인다'는 말이 있는데, 사무총장님은 YMCA 사역을 통해 교회 안팎을 모두 바라볼 수 있는 시야를 가지셨을 것 같아요. 그런 시선으로 지금의 한국교회를 바라볼 때, 우리가 놓치고 있는 지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강한별>기독교 신앙은 지난 역사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세상 속에 전하고 증거하며 여러 사역을 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대한민국 역사 속에서도 정의와 평화를 외치며 복음을 전해왔지요. 그런데 요즘 한국교회를 보면, 사회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은 잊고, 외적인 성장과 확장만을 강조하며 정작 복음의 본질을 잃어버린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복음의 본질은 '말씀'입니다. 그리고 그 말씀의 핵심은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입니다. 지금이야말로 신앙인들이 하나님을 진실하게 찾고, 말씀을 사모하며 세상 속에서도 그 말씀을 실천해야 할 때라고 믿습니다.
◇ 진행자>요즘 정말 행복해 보이세요. 오늘이 초면인데도 말씀 속에서 그게 느껴져요. 사무총장님, 행복하시죠?
◆ 강한별>너무 행복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결혼한 지 1년이 조금 넘었는데요. 하나님이 예비하신 사랑스러운 아내와 함께 믿음 안에서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고 있어서 참 감사합니다. 더욱 하나님을 섬기는 가정이 되기를 기도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 진행자>요즘 청년들 중에 결혼을 망설이는 분들이 많잖아요. 그런 분들께 '결혼하니까 좋더라' 하는 말씀, 한마디 해 주세요.
◆ 강한별>하나님께 기도드리면, 정말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좋은 동역자를 보내주십니다. 함께 믿음 안에서 행복한 가정생활과 신앙생활을 해갈 수 있다는 건 정말 큰 축복입니다.부족한 저의 신앙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가정과 교회, 사회 속에서 하나님을 섬기고 이웃을 사랑하는 신앙인으로 살아가고자 노력하겠습니다.특별히 저희 청주 YMCA에도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요. YMCA가 기독교 선교기관으로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사역에 더욱 충실할 수 있도록 격려와 관심, 그리고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 진행자>감사합니다. 오늘 방송 시작할 때 사무총장님이 좋아하시는 찬양 '선한 능력으로'를 들었고요. 마칠 때도 사무총장님이 좋아하시는 찬양 '나 가진 재물 없으나'를 준비했습니다. 이 찬양, 좋아하시는 이유가 있으신가요?
◆ 강한별>대학교 다닐 때부터 정말 좋아했던 찬양입니다. 송명희 작가님의 가사가 너무 절절하게 다가왔고요. 지금도 그 고백을 삶 속에서 실천하며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정말 오래된 찬양이죠. 한 45년 정도 됐을 거예요. 세대가 달라도 진리는 변하지 않죠. 찬양 '나 가진 재물 없으나' 들으시면서 오늘 인사드리겠습니다.오늘 CBS 만나에서는 청주 YMCA 사무총장이신 남부은생교회 강한별 집사님과 함께 했습니다. YMCA 사역을 통해 교회와 세상을 잇는 따뜻한 다리 역할을 감당하는 모습 속에서, 복음의 실천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우리 모두, 더 사랑하고 더 포용하며 살아가는 신앙의 길을 함께 걸어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