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SKT ‘24GB’ 요금제 반발 지속
30GB 이상 돼야 ‘경쟁 시작’ 평가
SK텔레콤이 5일 5세대 이동통신(5G) 중간 요금제 5종을 새로 선보였다. 신규 5G 요금제는 일반 요금제 3종, 온라인 전용인 언택트 요금제 2종(3만·4만원대)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종로구 SK텔레콤 보신각점. 연합뉴스 SK텔레콤이 선보인 ‘24GB 중간요금제’에 대한 소비자단체의 반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KT와 LG유플러스가 준비 중인 중간요금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사가 SK텔레콤과 비슷한 데이터 제공량을 선택할 경우 ‘생색내기’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반면 데이터 30GB 이상을 제공할 경우 5G 시장에서도 ‘경쟁의 시작’이라는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압박으로 SK텔레콤이 5G 중간요금제를 선보였지만 데이터 제공량이 부족하다는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서울YMCA 시민중계실은 SK텔레콤의 5G 중간요금제에 대해 “이동통신 소비자들이 보기에 크게 효용성이 높아 보이진 않는다”고 비판했다. 시민중계실은 5일 논평에서 “소비자들은 5만 9000원에 데이터 50GB를 원한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도 최근 논평에서 “여전히 24GB에서 100GB 사이의 데이터를 선택하고 싶은 소비자들이 다양한 선택권을 누리지 못한다는 점에서 한계가 분명하다”면서 “저가요금제 이용자가 데이터 1GB당 부담해야 하는 요금이 고가요금제 이용자에 비해 무려 13.8배 비싼 구조인데, 중간요금제는 이러한 구조적 문제는 해결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소비자단체들은 KT와 LG유플러스에 대해서도 소비자 요구가 반영된 중간요금제가 출시돼야 한다며 압박에 나섰다. 이 때문에 KT와 LG유플러스는 최소한 월 24GB보다 많은 데이터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30GB 데이터 제공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30GB 역시 10~100GB의 구간의 ‘중간’은 아니지만 최소한 통신 3사가 데이터 제공량을 놓고 경쟁을 시작한다는 신호를 보낼 수 있다. 반면 KT와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과 크게 다르지 않은 데이터 제공량을 중간요금제에 넣을 경우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김종우 기자 kjongwoo@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