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언 기자
정부 2050 탄소중립 달성 목표 대응
한동대 탄소중립 지원센터 공식 지정
지역 기관과 기후대응 협력체계 구축
환경정책 공유·산업별 실천모델 개발
국내외 실무현장 견학·협력사업 수행
학교·읍면동 연계 주민 소양교육 등
2026년까지 친환경 도시 구현 앞장
탄소중립이란 인간의 모든 생존 활동을 통해 배출되는 탄소 발생량을 감소시키는 것은 물론 이미 대기 중으로 배출된 탄소를 흡수·제거해 탄소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결코 쉽지 않아 보이는 이러한 노력들이 계속돼야만 하는 이유가 있다. 탄소 증가로 인해 인류의 생존 위협은 물론 인류가 향후 감당해야 할 피해가 너무나 엄청날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온실가스는 대기 구성요소 중 1% 미만에 불과하다. 그러나 1900년도 산업화 이후 온실가스가 계속 늘어나면서, 120년간 지구 평균온도가 약 1.2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UN산하 IPCC가 작성한 ‘지구온난화 1.5도씨 특별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추세로는 2100년이 되면 지구 온도가 약 3 ℃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구 온도가 2 ℃ 이상만 상승해도 인류는 과거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폭염과 홍수, 해수면 상승 등 기후재앙을 맞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구온도 상승을 1.5 ℃ 이내로 억제해야 하며, 그 방안으로 정부는 2050년 이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탄소배출량 감소를 위해선 △원전과 태양광발전 등 친환경 발전원 확대 △고효율기기 도입 등 에너지 효율향상 △전기자동차 전환 등 화석연료 감축 방안이 있다.
탄소 제거·흡수 방안으로는 △탄소포집 및 저장 활용(CCUS) △산림자원 조성 확대 △맹글로브, 해초·해조류 등 블루카본 확대 등이 국제사회에서 점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탄소제로 실현을 위한 국가 차원의 사업 추진은 물론 전국의 각 지자체, 기업, 사회단체, 국민이 실천할 방안 마련 및 지원에 나서고 있다.
포항은 세계 굴지의 제철기업인 포항제철소가 운영되는 도시다. 철강생산은 지구상 이산화탄소 배출 총량의 8%를 차지할 정도로 탄소 배출량이 많은 산업이다. 그러면서도 온실가스 순제로 배출 목표 달성이 가장 어려운 산업군이기도 하다.
이에 포항제철소는 정부 정책에 협조하고자 대량의 석탄 사용 대신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수소환원제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포항시도 지난해 5월 한동대학교를 ‘탄소중립 지원센터’로 공식 지정, 체계적이고 실현 가능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 계획 수립’과 함께 2050탄소중립 추진에 들어갔다.
포항시 탄소중립 지원센터(이하 센터)는 경제구조의 저탄소화·신유망 저탄소산업생태계 조성·탄소중립 사회로의 공정전환이라는 3대 정책방향에 탄소중립 제도적 기반 강화까지 4가지 전략을 수립, 포항시 탄소제로 실현을 선도하고 있다,
센터는 2026년 12월 31일까지 탄소중립 지원체계를 구축해 녹색성장 기본 계획수립 및 시행을 지원하고 시민을 위한 탄소중립가치 및 인식확산체계 구축과 국내·외 지자체간 탄소중립협력 사업을 통해 탄소중립가치 및 인식확산에 기여할 전망이다.
또한 읍면동 탄소중립 리빙랩 활성화와 탄소중립 시민실천연대 활동 및 시민소통을 지원하고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 전환 모델 개발 확산 프로그램 운영, 산업별(수송, 건물, 폐기물, 농업, 축산)탄소 중립 실천모델 개발을 통해 탄소중립 경제 활성화 기반을 조성할 예정이다.
먼저, 포항시 내 기후대응 체계를 마련해 탄소중립 가치확산을 목적으로 포항YMCA·포항YWCA·포항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경북동부경영자협회·포항상공회의소와 MOU를 체결했으며, 센터 자체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해 정보제공 및 홍보를 위한 기관 고유 홈페이지도 제작했다.
탄소중립 사회로의 대전환을 위한 포항 환경 포럼을 개최하며 ‘기후위기에 강한 도시 포항’ 조성을 위한 환경정책과 국내 성공사례 공유 및 교육을 통해 시민과 함께하는 탄소중립 그린도시 마중물 역할의 기반을 마련했다.
주요 발표 내용으로는 ‘탄소중립시대 세계는 얼마나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가’를 시작으로 ‘포항시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 ‘탄소흡수원으로서의 해조류와 산업적 이용전략’, ‘탄소중립도시 포항을 위해 나아갈 제언’ 등이다.
국내 탄소중립 지원센터 간담회 참석을 통해 사업목적을 공유하고 포항시 자매도시인 일본 후쿠야마 시청 방문 정책 토의 및 실무현장 견학을 통한 입체적 시야도 확보했다.
초·중·고등학교 탄소중립 실천 교육 프로그램(메타버스)개발로 2050년 ‘탄소중립도시 포항’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해 탄소중립의 이점과 실천 방법을 교육·홍보했다. 포항시민 혹은 여행객들이 포항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앱 개발 공모전도 진행했다.
포항시 북구 신광면 반곡리에서는 이산화탄소 및 유해가스를 정량적으로 활용하고 탄소중립 실천 및 쾌적한 생활환경을 만들기 위한 방법을 시민이 주도적으로 실천하도록 탄소중립 소양교육(5회)·실천교육(5회) 등을 실시했다.
또 탄소중립 실천 방안으로 ‘사용된 즉석밥 플라스틱 용기’를 활용해 천연가습기를 제작하는 활동 등을 통해 기후 대응 이슈에 적극 동참하고 나아가 취약계층에 전달, 탄소중립 인식 확산 및 사회공헌 활동을 계속해 왔다.
황철원 포항시 탄소중립 지원센터장은 “탄소중립은 이제 생활 속에서 행해져야 할 실천 사항이며 함께 생각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모색해야 할 과제”라며 “포항시 탄소중립 지원센터가 지역민들의 탄소중립 생활화를 적극 지원하고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포항시 녹색도시 2050을 견인해 친환경 포항시 구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 정책브리핑에 따르면 일상생활에서도 참여할 수 있는 탄소중립 방안으로 재활용을 위한 분리배출(1100만 그루의 나무 심는 효과), 컴퓨터 절전기능 사용(5억3천만원의 경제효과), 에너지 고효율 전자기기 구입 및 사용(연간 이산화탄소 약 20만톤 감축) 등이 있다.
출처 : 대경일보(https://www.d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