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장훈 기자

“청소년이 행복해야 지역이 살아납니다. 정읍의 미래는 결국 이곳에서 자라는 아이들에게 달려 있습니다.”
정읍의 청소년 문화 1번지, 정읍시청소년수련관을 이끌고 있는 최영락 관장은 "청소년이 웃어야 정읍이 빛난다"며 "정읍YMCA가 위탁운영하는 청소년수련관은 단순한 체험 공간이 아니라 청소년과 시민 모두의 ‘문화 1번지’로 변모하는중이다"고 말했다.
4년전 관장에 취임하면서 청소년을 위한 문화비전을 수립하고 기획 연출한 '와락콘서트'는 현재도 진행되고 있다.
정읍시청소년수련관 녹두홀에서 격월로 마지막주 토요일에 열리는 와락콘서트는 소규모 공연 무대이지만 청소년과 시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정읍의 대표적인 문화 프로그램으로 떠올랐다.
최 관장은 기타를 들고 무대에 올라 클래식 음악여행 해설자로, 싱얼롱 연주자로 청소년 관객들과 소통하며 즐거움을 이끌어낸다.
지난23일 열린 '제22회 와락콘서트'에서 정읍시방과후아카데미 학생들의 특별공연 무대는 YMCA소년소녀합창단 이수경 반주자의 피아노연주와 함께 풍성한 울림으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청소년이 즐겁고 시민이 행복해야 지역이 산다”는 그의 신념은 자신이 쌓아온 문화예술 인맥을 통해 수도권 무대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을 정읍으로 초청해 청소년들에게 색다른 공연을 기획하여 제공한다.
2024년 9월에는 코믹 탤런트 이정섭 씨가 출연한 세대공감 뮤지컬 공연이 청소년수련관 녹두홀을 가득 채웠다.
올해는 8월30일 정읍예술회관에서 열린 '제3회 청소년과 함께 떠나는 음악여행 - THE 맛있는 K-클래식' 공연은 좌석 600석 만석을 이뤘다.
이날 케냐 지라니 합창단을 이끌었던 월드샤프(World Sharp) 김재창 대표를 비롯해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의 퓨전 클래식 공연을 관람한 청소년들은 “관객으로 참여하지 않았다면 평생 후회했을 무대"라는 최 관장의 말에 큰 호응을 보냈다.
또, 오는 9월 27일에는 세미뮤지컬 '깨어라,너의 잠에서'가 수련관 녹두홀에서 무료로 선보일 예정이다.
최 관장은 매년 30개 이상의 청소년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청소년 활동 저변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단순히 공연 기획에 머물지 않으면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환경운동에도 앞장서며 '청소년을 밝게, 정읍을 푸르게'라는 정읍시청소년수련관 슬로건을 실천하고 있다.
그는 "문화는 단순한 볼거리가 아니고 청소년이 사회와 연결되고 세대가 소통하며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매개이자 시대적 소명이다" 며 "기타를 둘러멘 ‘동네 형’, 언제든 눈을 맞추고 함께 노래하는 ‘멘토’이자 친구로서 함께 정읍의 내일을 밝혀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