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창 기자
승인 2020.11.22 16:49
광주YMCA, 시민과 함께 걸어온 100년-⑫광주YMCA의 ‘좋은동네 만들기 운동’
작지만 강한 ‘마을YMCA’ 구축 주민들 스스로 주민자치역량 강화, 마을공동체 추구 등 방향 제시 다양한 사업으로 지역발전 도모-‘좋은동네 만들기’운동 앞장
‘좋은동네 만들기운동’은 주민들 스스로가 참여해 공적 삶의 문제들을 함께 파악해, 토론하고 해결한다. 사진은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마을 가꾸기 사업을 하고 있는 모습. /광주YMCA 제공
작은 민주주의 운동은 지역사회에서 주민들 스스로 공공적 삶의 문제들을 함께 파악해, 토론하고 해결하는 일련의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참여자들은 능동성이 살아나고 주민자치역량이 성장하는 동시에, 지역사회의 실질적인 변화를 도모한다. 작은 민주주의 운동은 Y운동의 지역사회와의 결합력을 강화하기 위한 과제로 설정됐다. 프로그램으로는 다양한 시민교육과 훈련, 풀뿌리 민주주의 운동에 대한 지속적인 탐구와 실천이다. 아울러 삶의 일차적 근거지로서 마을공동체에 대한 새로운 조망과 자치적 생태공동체 추구 등이다.
광주YMCA의 주관으로 열린 ‘두암3동 좋은동네 시민대학’ 졸업식 모습. /광주YMCA 제공
그동안 Y가 실천해온 ‘좋은동네 만들기운동’의 연장선상에서 풀뿌리 주민조직들이 중심이 되는 작은 민주주의 운동의 다양한 실험이다. 광주YMCA 시민운동은 지역사회 변화를 모색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운동 전략 수립과 마을 Y학습모임의 조직화를 통해 YMCA 회원운동체로서의 사람이 중심이 되는 풀뿌리운동의 기반을 마련하는데 집중했다. 또 마을 Y준비모임을 통해 방향성을 결정했다. 지방자치시대가 열리고 주민자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면서 광주YMCA는 주민운동활성화의 발판으로 주민자치위원회의 변화를 위한 매개체 역할을 했다. 또한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기 위한 가족공동체운동, 도란도란 이웃집 골목공동체와 마을공동체를 가꾸기 위한 좋은동네 만들기 운동을 펼쳐나간다.
‘좋은동네 만들기운동’ 일환인 ‘매화골 비전스쿨’ 모습. /광주YMCA 제공
마을 Walking Tour와 비전 만들기, 비전 실행하기, 좋은동네 시민대학을 통해 118명의 변화추진자를 양성했다. 동명동과 오치동, 양림동, 사직동, 북구주민자치, 충장동, 우산동, 두암주공 4단지, 운남동, 나주시, 곡성군까지 확대했다. 2001년 6월에는 ‘좋은동네 만들기 왜 공동체인가?’라는 책을 발간했다. 좋은동네 만들기 운동은 비영리단체 지원사업에서 최우수상 수상과 전국 주민자치박람회의 초청 등 좋은 평가를 받았다. 2007년에는 서구지회에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광주Y의 ‘1천개의 얼굴을 가진 문화마을 만들기’사업을 진행했다.양림동 ‘역사지도 만들기’와 화정3동 ‘놀이터 만들기’, 운남동 ‘문화가 꽃피는 버스 정류장 만들기’와 ‘오월길(전대 문화전문대학원)’을 실천했으며 마을이 가지고 있는 유래와 특성에 따라 개성있는 마을공동체를 만드는 계기를 마련했다. 2010년 좋은 동네 만들기는 4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주민자치 순회교육을 통해 주민자치 의식을 함양하도록 했다. 동구 주민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좋은동네 시민대학’을 운영하는 등 동네의 골목 단위에서 접점을 찾아 결합력을 높였다. 또 작은민주주의 운동을 과제로 삼아 2011년에는 서구 서창동을 중심으로 모델동 만들기에 집중했다. 이 작은 민주주의 운동을 통해 동구시민대학 ‘이야기가 있는 동구여행’ ‘풀뿌리 지역 공동체로서의 골목공동체’ 등을 전개했다.
2006년에 열린 ‘살기좋은 광주만들기 네트워크 창립대회 및 기념토론회’. /광주 YMCA제공
2012년에는 주남마을, 산수1동, 두암2동, 금호동 주은아파트, 승촌아파트 에너지 절약 운동 등 그간의 축적된 마을 운동을 곳곳에서 전개했다. 2013년 광주YMCA 마을 만들기 사업이 정부의 지원사업에 선정돼, 북구 두암동주민센터에서 진행했다. 두암동주민센터가 신축을 해 다른 곳으로 이전하게 되자 광주YMCA는 자연스럽게 그곳에서 마을Y 조직 1호점으로 두암동커뮤니티센터를 개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부 지원사업이 중단된 이후에 북구청이 예산 지원을 못하게 광주Y는 자부담으로 운영하다가 2016년 사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작지만 강한 YMCA 운동의 플렛폼인 ‘마을Y 센터 1호 두암동 커뮤니티센터’는 ‘사람, 어울림, 꿈꾸는 마을공동체’를 비전을 품고 장난감도서관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 707명의 꿈 도록 만들기 사업, 스마일 축제, 광주형 마을공동체 학습프로그램인 ‘분수대 학습법’ 추진, 컨설팅, 마을 동아리 구축사업, 커뮤니티공간 조성사업, 옥상녹화, 도시농업, 문화초교 학생들과 함께 만든 ‘에코(Eco)쓰레기통 만들기’ 등을 전개해 마을 단위 풀뿌리운동의 경험을 쌓도록 했다. 이어 마을Y를 조직화하고 매뉴얼을 만들어 마을 씨앗모임을 만들었다. 2016년에는 시민이 만든 공유도서관 ‘사과꽃도서관’을 건립했고, ‘재미있는 프리마켓(잼플장터)’을 열었으며 제11회 광주비엔날레 지역협업프로젝트(도시계획, 두암동(Master Plan for Duamdong)를 진행했다. 또 매곡동과 석곡동의 마을 미래 비전 만들기를 추진했고, 2014년에는 예로부터 척박한 땅이라 하여 ‘녹두밭 웃머리’라고 불렸던 주남마을에서 주민의 자발적인 마을인권축제인 ‘기역이니은이 축제’를 통해 인권마을사업을 펼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영창 기자 seo@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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