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주열 기자
니달 카이로스 팔레스타인(크리스천 국제평화운동 네트워크)위원 현지 연결"민간인 피해 급증…식량, 의약품 공급 안돼""주민들 피난처 찾아 가자지구 집 떠나…국제연합 건물로 피신"한국교회에 '억압받는 이들' 위해 기도해달라 호소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모든 폭력과 군사적행위 즉각 중단해야" 긴급 성명"전 세계 에큐메니칼 공동체 정의로운 평화 위해 기도"
이스라엘 보복 공격으로 파괴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모습. 팔레스타인 크리스천 평화활동가인 니달 카이로스팔레스타인 위원은 CBS와 인터뷰에서 민간인들의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며 한국교회의 관심과 기도를 요청했다. (사진 = 니달 카이로스팔레스타인 위원 제공)
[앵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양측에서 수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기독교인으로 팔레스타인에서 비폭력 평화운동을 펼치는 한 활동가는 CBS와 인터뷰에서 어떤 민간인 피해도 있어서는 안된다며, 한국교회가 억압받는 이들 곁에 서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선제 기습공격과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으로 현재까지 양측에서 2천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가운데 어린이, 여성 사망자도 수백 명에 이르는 등 민간인 피해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마치 물과 기름같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간 분쟁은 지난 수십년 동안 종교와 역사, 영토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히면서 서로를 향한 피의 복수가 이어져 왔습니다.
팔레스타인 크리스천 국제평화운동 네트워크, 카이로스팔레스타인의 니달 위원은 CBS와 인터뷰에서 한국교회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분쟁에 관심을 갖고 기도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국내 YMCA와 YWCA 등 세계교회와 함께 팔레스타인에서 올리브나무를 심는 비폭력 평화운동을 펼쳐 온 니달 위원은 이번 무력충돌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며 양측에 더 이상의 민간인 피해자가 발생해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니달 위원 / 카이로스 팔레스타인
"우리는 어떤 민간인도 다치거나 영향을 받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이러한 폭력사태에서는 민간인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고, 큰 대가를 치르게 됩니다. (현재까지) 언론이 발표한 팔레스타인 측 사망자는 690여 명이고, 이 가운데 140명은 어린이, 110명은 여성입니다. 이후 희생자들이 더 증가할 수 있습니다. 4천 여 명이 다쳤는 데 대부분 민간인입니다."
니달 위원은 또, 지상군 투입을 예고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폐쇄하면서 식량과 의약품, 연료 등 이 공급되지 않고 있다며, 민간인들을 위한 인도적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인터뷰] 니달 위원 / 카이로스 팔레스타인
"식량과 의약품, 연료를 포함한 그 어떤 것도 출입이 허용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가자지구는 현재 굶주리고 있고 기본적인 생활조차 제한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피난처를 찾아 가자지구 집을 떠나 국제연합 건물로 피신하고 있습니다."
YMCA가 중심이 된 올리브나무평화한국네트워크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분쟁지역에 올리브나무를 심는 올리브트리캠페인을 펼쳐 온 니달 위원은 한국교회가 분쟁 종식과 억압받는 이들을 위해 기도해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인터뷰] 니달 위원 / 카이로스 팔레스타인
"이스라엘이 국제법을 준수하고 팔레스타인의 식민지화를 종식시킬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십시오. 우리는 한국교회가 억압받는 자들의 곁을 지켜주고 억압의 종식을 촉구해주시기를 간절히 요청합니다."
한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긴급 성명을 통해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땅의 모든 폭력과 군사적 행위를 즉각 중단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교회협의회는 "갈등과 반목, 증오를 양산하는 것은 죽음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는 악순환을 낳을 뿐"이라며, "세계교회협의회를 비롯한 전 세계 에큐메니칼 공동체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에 정의로운 평화가 임하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