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기 기자
지난 10일 경남 도청 앞에서 경남 지역 7개 YMCA 청소년 회원 30여 명이 모여 21대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 청소년 모의 투표 경남본부 발대식이 개최되었다.
경남지역 청소년 YMCA 대표 김건희 부회장의 인사말에 이어 김해YMCA 박재용 회원과, 거창YMCA 오동진 회원이 청소년 모의투표 경남본부 출범 선언문을 낭독하였다. 이어서 마산YMCA 이현영 회원이 6월 3일 대통령 선거 때까지 활동 계획을 발표하였으며, 거제YMCA 한재한 회원은 동료 청소년들에게 '청소년 모의 투표에 함께 참여할 것을 요청하는' 독려 메시지를 낭독하였다.

경남본부 청소년 YMCA 회원들은 "발대식과 함께 청소년 유권자 모집을 시작하여 사전 투표와 6월 3일 본투표에 전국 만 17세 이하 비유권자 청소년 10만 명이 참여하는 청소년 모의투표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청소년 대표들은 "우리는 헌정사상 두 번째인 대통령 탄핵으로 치르는 조기 대선의 의미를 살펴보고, 헌정질서 파괴의 책임을 묻는 과정에 적극 참여했던 청소년들이 헌정 질서를 회복의 주체로 나서는 계기"로 만들어 가겠다는 다짐과 포부를 밝혔다.
경남지역에는 김해 삼계동 수리공원, 장유 알로기공원, 마산 합성동, 경남대앞 월영광장, 양산 젊음의 거리, 웅상 메가마트 앞, 진주 대안동 차없는 거리, 거제 고현동 신현농협 앞, 거창군 스포츠파크 등 9개 소에 6월 3일 오프라인 투표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오프라인 투표소를 방문할 수 없는 청소년들은 www.18vote.or.kr 사이트를 방문하여 청소년 유권자 등록 신청을 하면 온라인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이현영 청소년은 "발대식 선언문에서 밝힌 것처럼 단순한 선거 체험이 아니라 청소년의 주권 의식을 표현하고 실천하는 활동을 통해 청소년 참정권 확대를 위한 청소년 시민운동"이라고 강조하였다.
한편, 청소년이 직접 뽑는 <청소년 모의투표운동 경남본부>는 2017년 제19대 대통령 선거, 2018년 전국동시지방선거(도지사, 교육감),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선거, 2022년 제20대 대통령 선거, 2022년 전국동시지방선거(도지사, 교육감), 2024년 국회의원선거 등 여섯 차례 선거에 전국에서 15만 여명의 청소년이 참여하는 청소년 모의투표를 진행해 왔다.
[전문] 아래는 청소년 모의투표 경남본부 출범 선언문
21대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 청소년 모의 투표 경남본부 출범 선언문
- 청소년이 직접 뽑는 대통령 모의 선거 -
'18세 선거권 시대'는 저절로 오지 않았다.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오랜 참정권 운동의 결과이며, 그 무엇보다 청소년 당사자들의 요구와 실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우리는 이 자리에서, 청소년이 직접 만든 민주주의의 역사를 다시 새기고자 한다.
청소년 모의투표는 단순한 선거 체험을 넘어 청소년의 결의와 참여로 이루어진 당사자 주도의 참정권 운동이다. 민주시민으로 청소년의 주권 의식을 표현하고 실천하는 이 운동은, 청소년 참정권 실현을 위한 의미 있는 한 걸음이자, 한국 사회 민주주의의 확장과 심화를 위한 기틀이 될 것이다.
청소년이 직접 뽑는 <청소년 모의투표운동 경남본부>는 전국 YMCA 회원들과 2017년 제19대 대통령 선거, 2018년 전국동시지방선거,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선거, 2022년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2024년 국회의원선거 등 다섯 차례 선거에 전국 15만 명 이상의 청소년이 참여하는 모의투표를 진행해 왔다. 이는 단순한 캠페인을 넘어, 청소년이 주체가 되는 실천적 민주시민교육이자 정치교육의 장이었다.
2025년 6월 3일, 우리는 헌정사상 두 번째 대통령 탄핵으로 조기 대선을 치르는 역사적 전환점 위에 서 있다. 헌정질서 회복과 헌정질서 파괴의 책임을 다시 묻는 이번 대선을 비유권자인 청소년이 정치적 주체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
계엄과 탄핵으로 치뤄지는 청소년 모의 투표는 단순히 누가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지를 묻는 인기 투표가 아니다. 정치에 대한 이해와 선거에 관한 관심, 민주시민으로서의 책임과 정치적 효능감을 체험하는 민주주의 훈련의 장이다.
청소년이 주체가 되어 직접 준비하고 실행하는 청소년 모의 투표는, 청소년 민주시민교육의 살아있는 현장이다. 이 운동은 청소년들이 당파적 구도나 정파적 대립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민주시민으로서 성장하는 새로운 경험장이 될 것이다.
청소년 모의 투표를 통한 민주시민교육은 이미 미국, 독일, 캐나다, 스웨덴, 일본 등에서 국가 주도 교육 정책으로 정착되어 있다. 각국 정부와 교육 당국, 선거관리 기구는 청소년이 선거 과정을 직접 경험함으로써 민주주의의 가치를 내면화하고 참여의식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제도화하고 있다.
모든 주권자는 공동체의 의사결정에 참여할 권리를 가진다. 청소년 또한 자기 삶과 미래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에 대해 의견을 표현하고, 그 의견이 정책으로 반영되도록 요구할 권리가 있다.
청소년들은 대통령 후보자들이 내놓은 청소년 정책, 학교 내 민주시민교육의 방향, 기후 위기 대응 정책 등과 관련해 자신들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표출할 수 있어야 한다. 청소년의 목소리가 현실 정치에 반영되는 민주주의야말로 진정한 참여 민주주의이다.
이에 우리는 2025년 6월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맞아 청소년 모의 투표운동 본부를 전국적으로 구성하고, 만 17세 이하 비유권자 청소년 10만 명이 참여하는 청소년 21대 대통령 선거 모의 투표 운동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전개할 것이다.
청소년 모의 투표의 활동의 중요성을 알리고 법제화 필요성을 확산시켜, 이 운동이 청소년 민주시민 실천 교육의 제도적 기반이 되는 전환점을 함께 만들어 갈 것이다.
우리는 청소년의 참여로 더 넓은 민주주의, 더 깊은 민주주의를 실현해 나갈 것이다.
2025년 5월 10일
청소년이 직접 뽑는 청소년 모의 투표 운동 경남본부
(거제YMCA, 거창YMCA, 김해YMCA, 마산YMCA, 양산YMCA, 진주YMCA, 창원YM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