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평호 기자
임대균 천안YMCA 간사, 22대 총선기간 청소년 모의투표 진행지방선거 이어 두번째 모의투표, 청소년 표심 실제 표심 일치
임대균 천안YMCA 간사. 윤평호 기자
[천안]최근 치러진 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천안은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지역구 3석 모두를 석권했다. 한 모의투표 결과는 천안지역 총선 결과를 정확히 예측해 눈길을 끌었다. 만 18세 이상이 되지 못해 투표권이 없는 청소년들이 참여한 모의투표 결과다.
천안YMCA는 지난 4일 월봉고, 8일 쌍용고, 7일과 10일은 천안터미널 앞에서 '청소년 모의투표'를 진행했다. 비유권자인 청소년 675명이 동참해 실제 투표와 동일한 방식으로 실시한 모의투표의 개표 결과 갑을병 모두 민주당 후보가 과반을 넘어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당선된 지역구 의원에게는 이달이나 다음달 '청소년이 뽑은 국회의원 당선증'을 전달하고 청소년이 희망하는 정책도 함께 제안할 예정이다.
천안YMCA의 청소년 모의투표는 2022년 지방선거에 이어 두번째다. 일부 청소년은 비유권자로 지방선거는 물론 총선 모의투표에도 참여하는 진기록을 낳았다. 지방선거와 총선의 청소년 모의투표는 임대균(31) 천안YMCA 간사가 도맡아 진행했다. 임 간사는 고등학생 때 처음 YMCA와 인연을 맺어 2018년부터 상근자로 일하고 있다.
임 간사는 "투표 연령이 만 18세로 낮아졌지만 정작 학교 현장에서 선거교육은 부족하다"며 "비록 모의투표라도 청소년들이 정당과 후보들의 공약과 정책을 비교하며 한 표를 행사하는 체험을 갖는 건 매우 효능감 높은 민주교육의 기회"라고 말했다. 일회성 체험투표가 아닌 지속적인 청소년 정치운동의 포부도 밝혔다. 임대균 간사는 "청년정치가 활성화되지 않은 건 청소년기부터 일상적으로 정치를 이야기하는 문화가 조성되지 않은 탓도 있다"며 "청소년들이 실제 겪는 불편한 점을 스스로 정치와 정책으로 바꾸고자 하는 활동도 구상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