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옥재 기자
국민 10명 가운데 7, 8명은 국내에서 출시되는 스마트폰 가격이 80만 원 미만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YMCA 시민중계실은 지난달 12일부터 18일까지 진행한 ‘휴대전화 단말기 이용 관련 인식조사’(전국 만 14세~65세 1000명 대상) 결과 전체 응답자의 75.9%가 80만 원 미만은 돼야 합리적인 단말 가격 수준으로 인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서울YMCA가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 진행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다.
소비자가 원하는 합리적인 단말기 가격 수준에 대해서는 30만 원 미만이어야 한다는 응답은 14.3%, 30~50만 원은 29.4%, 50~80만 원은 32.2%였다. 이 세 구간을 합치면 75.9%였다. 80~100만 원 미만은 18.1%, 100~150만 원 미만 5.3%였다. 국내에 출시된 80만 원 미만의 스마트폰 단말은 갤럭시 A 시리즈, 아이폰 SE3, 샤오미폰 정도다.
응답자의 85%는 현재 사용 중인 휴대폰 단말기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했다. 70.7%는 최신 단말 가격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인하해야 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말기 가격이 비싸 가계통신비에 부담이 되는 수준이라고 한 응답자를 대상으로 현재 사용 중인 단말기의 가격 수준이 비싸다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 질문한 결과, ‘가계 지출에서 단말기 비용 부담이 크다고 생각해서’가 38.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이전 모델 대비 성능이나 디자인이 나아진 게 없는데 가격만 인상되어서(33.8%)’, ‘월 납부하는 단말기 할부 금액이 통신 요금보다 비싸서(21.8%)’ 등의 순이었다.
또한 동일 응답자를 대상으로 현재 사용 중인 단말기의 가격 수준이 비싼 수준임에도 구매한 이유에 대해 ‘최신 단말기가 비싼 모델로만 출시되어서’라는 응답이 45.0%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중저가 모델이 없고 선택지가 제한되어 있어서(39.5%)’, ‘기능이나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27.9%)’ 순이었다.
‘기능이나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는 20대 연령층에서 높게(46.9%) 나타난 반면, ‘중저가 모델이 없고 선택지가 제한되어 있어서’는 60대 연령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53.7%).
단말기 가격 부담 완화를 위한 방안에 대해서는 ‘최신 단말 가격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인하’가 70.7%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중저가 단말 출시를 통한 소비자 선택권 강화(38.8%)’, ‘정부 차원에서 경쟁 촉진을 위한 구글, 소니 등 해외 제조사의 단말을 국내에 유치(11.7%)’, ‘인증제를 통한 중고폰 시장 활성화(11.1%)’ 순으로 답했다.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200&key=20231009.99099002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