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효 기자
KTX 열차 '후쿠시마 오염수 10가지 괴담' 책자에 "여기가 신칸센이냐"
▲ 후쿠시마오염수해양투기저지 김해시민연대는 11일 오후 김해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 수산물 불매운동을 제안한다”라고 했다.ⓒ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일본이 지난 5일부터 후쿠시마 핵오염수 2차 방류를 시작한 가운데, 경남 김해지역 시민들이 '일본 수산물 불매운동'을 선언했다.
후쿠시마오염수해양투기저지 김해시민연대는 11일 오후 김해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 수산물 불매운동을 제안한다"라고 했다.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오염수 2차 방류량은 약 7800톤 규모다.
김해시민연대는 "일본은 향후 30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하지만 지금도 하루 100톤씩 새 오염수가 발생해 100년이 지나도 방류는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2013년부터 수입이 금지된 일본 후쿠시마산 8개 현 수산물이 3개월간 가공품으로 총 659톤이 수입된 사실이 드러났고, 이 중 사고 지역인 후쿠시마 지역 수산물은 530톤으로 80%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이를 언급한 김해시민연대는 "수산물 가공품의 경우 우리 정부의 수입 금지 조치 품목에 명시되어 있지 않다"라며 "수산가공물의 경우에는 수입을 허용한다면 수입금지 조치가 사실상 무용지물이 된 것"이라고 했다.
우리 정부에 대해, 이들은 "국민의 혈세 10억을 들여 오염수가 안전하다는 유튜브 광고를 제작하고 KTX 열차 객석마다 '후쿠시마 오염수 10가지 괴담'이라는 4000만원 치 책자를 비치해 시민들에게 여기가 신칸센이냐는 원성을 듣기도 한다"라며 "1910년 일본에게 국권을 뺏긴 대한 제국 시절을 방불케하고 있다"라고 했다.
김해시민연대는 "대한민국 정부는 대한민국 국민들을 위한 정부임을 스스로 포기했다"라며 "일본에 빌붙어 호위호식 할 한 줄기 희망의 끈을 잡기 위해 일본의 핵 오염수를 정화시설을 거친 안전한 처리수라는 명칭으로 변경하기에 오히려 급급한 정부다. 이제는 국민들이 스스로 안전을 지킬 수 밖에 없는 처지다"라고 했다.
김해시민연대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김해시민연대는 김해시민들에게 일본산 수산물 불매 운동을 제안한다"라며 "국가가 국민을 지켜주지 못하는 각자도생의 시절이지만 이대로 흘러간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일본산 수산물 불매 운동으로 후쿠시마 방사능 핵 폐수 해양투기를 중단시키자"라고 강조했다.
김해시민연대는 교육희망김해학부모회, 김해민주노총, 김해아이쿱생협,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김해양산시민촛불연대, 김해지역녹색평론독자모임, 김해YMCA, 김해YWCA, 늘푸름, (사)경남환경교육문화센터, (사)김해여성회, (사)생활자치커뮤니티우리동네사람들, 장유아이쿱생협, 한 살림경남김해장유 등 단체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