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우 기자
코로나19 방역조치가 완화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은행 영업시간이 종전보다 1시간 단축 운영되는 것을 두고 소비자단체들이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 촉구에 나섰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11일 성명서를 내고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도 여전히 은행 영업시간은 단축운영되고 있다"면서 "소비자 불편을 외면하는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이전 은행 영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였지만 해당 조치 시행 이후 현재는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다. 지난해 4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폐지에 이어 최근 실내 마스크 착용 예외조항 적용 여부를 논의하는 등 코로나19 방역조치가 대거 완화되고 있지만 은행 영업시간 조정은 요원한 상황이다. 최근에는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금융당국 수장들도 은행 영업시간 복원을 언급한 바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작년 한 해 200개 이상의 은행 영업점이 폐쇄되고 남아있는 지점 또한 영업시간이 단축되면서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특히 디지털 기기 사용이 어려운 고령층의 금융소외 문제를 간과할 수 없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들은 "은행권의 잇따른 점포 통폐합과 영업시간 단축은 소비자의 권리를 침해하고 금리상승으로 인해 역대급 수익을 얻는 자신들의 이익과 업무 편의성을 위해 소비자의 권익은 외면하고 있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은행 서비스를 이용함에 있어 소비자의 대면 서비스를 이용할 권리를 확보하고 소비자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영업시간 단축을 철회하고 정상화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소비자교육중앙회, 한국여성소비자연합, 한국YWCA연합회, 한국소비자연맹, 소비자시민모임, 한국소비자교육원, 한국YMCA전국연맹, 녹색소비자연대,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한국부인회총본부, 대한어머니회중앙회, 미래소비자행동 등을 회원단체로 두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