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영 기자
세계YMCA와 함께 글로벌 모금운동 시작…YMCA-후랭키 NFT 발행
사진=한국YMCA전국연맹 제공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YMCA운동의 새로운 지평과 미래를 향한 출발에 함께 해 주십시오. 지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의 터를 만들어 줍시다”
한국YMCA전국연맹이 국제청소년캠프장 조성과 아시아·태평양YMCA연맹 본부의 제주 이전을 위해 글로벌 모금운동을 시작하며 이같이 밝혔다.
27일 한국YMCA에 따르면, 세계YMCA연맹과 함께하는 이번 모금은 지난 4월 2일 결정된 아시아·태평양YMCA연맹 본부의 제주 이전과 국제청소년캠프장 조성을 위해 기획됐다. 오는 29일 은행회관에서 열리는 발대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모금활동이 펼쳐지며, 목표액은 1500만 달러다.
한국YMCA와 세계YMCA연맹은 먼저 기존 회원 및 시민사회, 뜻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모금을 시작한다. 캠페인의 상임대표를 맡은 후랭키 화백은 작품 ‘소년이 본다’를 NFT로 발행, 기금 조성에 참여한다.
오는 29일부터는 △지역 단위 YMCA의 내부 모금과 시민사회 후원 모금 △NFT 최초 300개 얼리버드 할인 판매 △기업 등 사회 각계의 후원 요청 등의 방식으로 모금을 진행할 예정이다. NFT는 내달 27일 전세계를 대상으로 공식 발행될 예정이며, 특별 마켓 플레이스가 한국YMCA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이번에 후랭키 화백이 선보이는 작품 ‘소년이 본다'는 기후위기와 재난 속에서 살아가야 할 어린아이의 모습을 통해 우리가 지켜 나가야 할 지구촌과 아름다운 제주 자연의 소중함을 표현했다. 그는 해당 모금 캠페인의 취지에 공감해 아태YMCA 본부가 자리잡을 한라산 중턱에 위치한 YMCA 다락원 캠프장 부지를 직접 방문한 후 작품을 완성했다.
이번에 조성되는 기금은 △아태YMCA 본부 사무국 신축 △기존 YMCA 다락원 숙박 및 회의공간 리모델링 △캠프, 교육, 세미나, 컨퍼런스 등이 가능한 5만여 평의 국제청소년캠프장 조성 등에 쓰일 예정이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도 이같은 민간국제기구의 유치가 우리나라의 국제적 역량 향상, 제주의 국제적 위상 제고 및 아시아 민주주의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하며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아태YMCA 본부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24개국 1688개 도시 YMCA가 참여하는 최대 규모의 민간 사회단체로, 지난 70여 년간 홍콩에 사무국을 두고 활동해왔다. 그러나 최근 홍콩의 사회적 환경 변화로 활동에 제약이 생겨 올해 초 제주로의 이전을 결정했다.
김경민 한국YMCA 사무총장은 “이번에 제주에 새로 마련되는 공간은 아시아와 세계의 청년 청소년들이 만나고 참여하는 장이자 기후위기, 생명과 평화 의제를 토론하고 실천의 결의를 만들어가는 공론장으로 역할 하게 될 것”이라며 “한국시민사회가 세계NGO운동의 중심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