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혁 기자
한국 최초의 시민운동단체이자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영욕을 함께해 온 서울YMCA(회장 조규태)가 창립 120주년을 맞았다. 서울YMCA는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YMCA 우남이원철홀에서 12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 서울YMCA는 “해외 YMCA 참가자 환영 만찬과 문화관광, 서울YMCA 120년 사진전 등 다양한 부대 행사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서울YMCA는 현재 정회원 1만여명, 프로그램 참가회원 5만여명, 전문스태프 500여명, 프로그램 강사 1000여명을 보유한 최대 민간 운동단체다.
서울YMCA는 근대화의 여명기인 1903년 10월 28일 독립협회 뒤를 이어 우리나라 최초의 민족운동단체로 창립됐다. 황성기독교청년회를 전신으로 한다. 민간운동단체로서 서울YMCA는 지난 120년간 청소년, 시민, 사회체육, 복지, 평생교육, 국제교류·협력 등 다양한 영역에서 한민족의 근현대사를 이끌어 왔다.
일제 치하 당시에는 3·1독립만세운동을 선도하며 민족단결의 구심점 역할을 감당했고, 일제에 항거해 농촌계몽운동 등도 펼쳤다. 이후 해방과 6·25전쟁, 산업화시대를 거치며 국가재건운동과 사회운동 등을 펼치며 건전한 시민사회 문화 형성에도 앞장서 왔다. 시대 변화에 맞서 서울YMCA의 눈은 이제 기후변화 대응, 탄소제로 실천운동, 재난안전, 창의적 다음세대 인재양성으로 향한다. 조규태 회장은 “창립 120주년을 맞아 지난 역사를 기억하고 기념하고 기리려 한다”며 “축제와 화합의 장을 통해 온 민족의 하나 됨을 갈구한다”고 전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출처] -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