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민 기자
세월호 10주기 추모 행사 포스터 /세월호 광주시민상주모임 제공
세월호참사 10주기를 맞아 광주·전남 곳곳에서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억 행사들이 마련된다.
9일 4·16재단 등에 따르면 오는 12일부터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 내 광주시민분향소 설치·운영을 시작으로 20일까지 광주·전남 곳곳에서 관련 행사들이 이어진다.
오는 16일까지 운영되는 시민분향소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분향·묵념·노란 리본에 추모 메시지 전하기 등으로 희생자를 추모할 수 있다.
10주기를 앞둔 주말에도 광주·전남 곳곳에서 추모의 물결은 이어진다.
13일 광주에서는 오전 9시부터 3시간 동안 5·18 기념재단과 광주 실천 교사 모임이 주관하는 ‘기억과 연대를 위한 평화 걷기 행사’가 마련된다.
이날 참가자들은 세월호참사 희생자, 일제강제 징용 피해자 등을 기리기 위해 광주지역 3곳(남구 양림미술관·북구 전남대학교·서구 광주시청)에서 출발, 동구 5·18민주광장까지 걷는다
같은 날 오후 2시부터 4시간 동안 문화행동샵과 봉선청소년문화의집, 광주청소년촛불모임 등은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2024 광주청소년 기억문화제를 연다.
13일 전남 서부권에서는 참사 날짜인 ‘4월 16일’에 맞춰 오후 4시 16분께 목포시 평화광장에서 목포시민 304명이 참여해 세월호 희생자의 이름을 한 명씩 부르며 거대한 리본을 완성하는 퍼포먼스 ‘이름을 불러주세요’와 함께 ‘세월호참사 10주기 기억문화제’를 갖는다.
전남 동부권에서는 오후 6시 세월호참사 10주기 추모 순천시민행동은 순천 조례동 조례호수공원 수변 무대에서 ‘세월호참사 10주기 순천 추모음악회’를 갖는다.
앞서 오후 1시께 여수YMCA는 이순신 광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노란 바람개비 접기·추모 손 글씨 만들기·추모 팔찌 만들기 등 체험 부스가 마련되며, 노란띠 잇기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참사 당일인 16일에는 침몰 해역에서 4·16 재단 관계자, 희생자 가족들이 참여하는 선상 추모식이 마련된다.
목포 해경이 제공하는 경비함정을 타고 사고 해역으로 이동한 추모객들은 바다에 국화꽃을 던지며 희생자들을 위로할 예정이다.
오후 6시부터 5·18 민주광장에서 세월호 광주시민상주모임 주관으로 광주 기억문화제가 열린다. 앞서 오후 2시께 광주지역 문화예술인들이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추모 행동이 진행될 예정이다.